어거스트 러쉬

어거스트 러쉬를 보았다.

그 귀여운 꼬마의 천재적인 재능도 놀라운 일이지만
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
행복이란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을 것같은
우울한 환경에서
11년하고도 16일이나 지냈으면서
어떻게 사람에 대한 부모에 대한 
끝없이 깊은 믿음을 가질 수 있냐는 점이다.

매일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고
스무해 넘게 아버지가 벌어다주신 돈으로 생활했으면서 
금전적으로 독립한 지 고작 몇년에 
끊없는 믿음은 고사하고
혼자 다 자라버린냥 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 
나같은 아이도 있는데 말이다.


어떤 사건 하나에
그 사람의 이전 것을 다 잊고
모든 신뢰를 부정할 수 있을까.
쉽게 믿어버려서 
쉽게 부정해버렸을까.
그것은 분명 성숙치 못한 태도임을 인정한다.
그러나 덕분에 믿음이란걸 잃어버린 듯하다.
이젠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

에반의 티없이 맑은 눈동자와
그 눈에 깃들어 있는 끝없이 깊은 믿음이
한없이 부러웠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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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밤나무 | 2008/09/20 19:43 | 새록새록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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